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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봄비 - 홍수희

by 최다원 2025. 4. 24.

봄비 - 홍수희

 

 

 

사랑 때문에

울고 싶은 날이다

 

사랑 때문에

젖은 유리창이 되고 

싶은 날이다

 

추억상자를 조심스레 

열기만 열면

 

스프링처럼 간단히 

튀어 오를 것 같은

 

너의 웃음소리 

오간 데 없이

 

꽃은 피는데 자꾸 

피는데 지치도록 

그리운 얼굴 때문에

 

하루 왼종일 

빗물에 젖어 울어보고 

싶은 날이다,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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