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 조향미
온 줄도 몰랐는데
모기 한 마리가 팔 위에 앉았다
반사적으로 내리쳤다
도망쳤던가 죽었던가 하여간
앉았던 자리 살이 간질거리며 부풀어 올랐다
물린 자국이 그 작은 몸집의 몇십 배는 되겠다
손가락으로 긁적거리다가 손톱으로 꼭꼭 누르다가
물린 팔뚝을 가만히 바라본다
당연하지 않은가
한 존재의 흔적이 이만큼도 안 될 수 있으랴
흔적 - 조향미
온 줄도 몰랐는데
모기 한 마리가 팔 위에 앉았다
반사적으로 내리쳤다
도망쳤던가 죽었던가 하여간
앉았던 자리 살이 간질거리며 부풀어 올랐다
물린 자국이 그 작은 몸집의 몇십 배는 되겠다
손가락으로 긁적거리다가 손톱으로 꼭꼭 누르다가
물린 팔뚝을 가만히 바라본다
당연하지 않은가
한 존재의 흔적이 이만큼도 안 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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