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 김광규(1941~)
복실이가 뒷다리로 일어서서
창틀에 앞발 올려놓고
방 안을 들여다본다
집 안이 조용해서
아무도 없는 줄 알았나 보다
오후 늦게 마신 커피 덕분에
밀린 글쓰기에 한동안 골몰하다가
무슨 기척이 있어
밖으로 눈을 돌리니
밤하늘에 높이 떠오른
보름달이 창 안을 들여다본다
모두들 떠나가고
나 홀로 집에 남았지만
혼자는 아닌 셈이다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너 가다가 - 나태주 (0) | 2025.12.12 |
|---|---|
| 오 따뜻함이여 - 정현종 (0) | 2025.12.07 |
| 어제보다 조금 더 - 이문재(1959~) (0) | 2025.12.07 |
| 눈 내리는 밤 - 강소천 (0) | 2025.11.30 |
| 11월의 시 - 이외수 (0) | 2025.1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