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정예작가협회
해양수도에 부는바람전 소회// 최다원
해운대 파도가 웃으며 까치발로 밀려 온다.
광안리 갈매기 살포시 미소 짓고
송도의 모래알들이 일제히 반짝인다..
태종대 절벽은 등뼈를 꼿꼿이 세우고
동백섬 동백꽃들이 노오란 눈썹을 까닥였으며
용두산 산허리를 휘감던 흰 구름마저 내려 왔다.
1억 5천만 킬로를 숨가쁘게 달려온 햇살도
힘찬 박수를 친다
모두 눈동자를 키우며 감상하는
부산의 명물들이 가득한 금정문화회관 전시장엔
단정한 자태로 옷깃을 여민 우리의 작품들이
가지런히 정열하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우린 붓 한 자루에 인생을 걸고
붓끝에 온 열정을 담았으며
다섯 손가락을 모아쥐고 먹물 가득 혼을 담아
묵묵히 평생을 걸어온 서예인
그 길은 험난했고 무척이나 외로웠으며
고독한 길이었지만
한편
심장을 전율케 하는 즐거움과 쾌감이
험한 길을 안내 해 오늘에 이르렀다.
작품이 안 풀려서 때론 화가 치밀 때도 있었지만
붓 한 자루에 저당 잡힌 인생길 여정엔
성취감과 새로움과 가늘게 저려 오는 전율이 있었다.
깊고 오묘한 먹색에 매료되어
미세한 폐부의 파동 앞에 눈시울 적시며 걸어온 길
오늘은 지난날을 슬며시 소환해 본다….
우린 전국각지에서 먼 거리를 달려와 부산에서
병오년의 매무새를 여민다..
함께 웃으며 미소를 나누고
가슴을 활짝 열어 소통하며
왕래하는 깊은 우정의 애정이 오늘도 몸집을 키운다..
영혼을 성숙시키고 보듬으며 익혀갈 우리들은
이십 여년을 다듬고 다져온 함께 가는 여정
온 힘을 다해 붓과 먹을 사랑하며
손잡고 같이 걸어갈 묵향속 동행들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했던가”
지난 시간도 다가올 시간도 모두 소중한 우리
한국서예 정예작가협회가
더욱 발전하고 번영하며
한없는 우정과 사랑이 교류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DaWon 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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