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교육이 청소년 정서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오늘날 매스컴은 청소년들의 관심을 온통 가수와 탤런트, 운동선수에 쏠리게 만들어 놓았다. 진정한 문화에 굶주린 청소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없는 듯하다. 서실이나 화실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서로가 공감해서 모일수 있고 고단한 정신을 쉬게 하고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그런 문화예술 공간인 셈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붓을 잡는 순간 편안하고 고른 숨을 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이것이 바로 예술영역만이 줄 수 있는 휴식이다. 서예에서 다루는 내용도 지극히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고 감동을 주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서예를 통해 청소년을 포함한 현대인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우리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서예의 장점을 꼽으신다면.
서예는 정신적 메시지를 명정하게 전해준다. 특히 서양의 정신문화에 편중돼 있는 오늘날, 붓글씨를 쓰고 문인화를 그리게 되면 우리 문화에 눈뜰 수 있어서 좋다. 지금 우리 고유의 전통이 이토록 단절되게 된 근본 이유 중 하나는 급속한 한자 폐지이다. 몇 천년간 쌓아온 정신·문화적 자양분을 한꺼번에 갖다 버리고 나서는 무분별한 외래 문화를 수입했다. 버리더라도 섭취할 것은 섭취한 다음에 버려야 하지 않을까.
서예 감상법에 대해 알려 주신다면.
서예를 먼저 알아야 감상도 할 수 있다. 우선 붓(봉)을 세울 줄 알아야 한다. 그 다음은 내용의 변화에 따라 글씨에 감정을 넣어야 한다. 예술은 동일시되고픈 마음을 주는 하나의 개성, 진정한 독창성에 근거한다고 믿는다. 그 사람이 쓴 작품을 통해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이 통하는 대화의 수준으로 감상을 도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선인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미적 감각과 가치관 등을 읽어내 그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끌어내야 한다.
청소년 때 서예를 배우면 좋은 점은.
정서가 안정돼 정체성 형성에 도움을 주고 인내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모든 일에 정성을 기울이는 습관이 생기고 미적 감각과 창의력이 길러진다. 무엇보다 가장 한국적인 멋과 품격이 자연스레 나타나게 된다.
현재 일본은 서예교육이 활성화돼 있는 반면, 우리는 교사 재량에 따라 산발적인 서예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서예는 그 역사와 이론 연구가 아직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다. 또 서예교육환경은 너무 열악하다. 전공자가 아닌 교사가 가르치고 교재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선진 외국에서는 이력서를 쓸 때는 꼭 자필 이력서를 요구한다.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선진 외국에선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을 오히려 예부터 서예를 배워왔던 우리나라에서 소홀히 다뤄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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