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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비 - 이달균

by 최다원 2022. 5. 18.

비 - 이달균

 

 

 

비 오는 세상을

한참 바라보았다

먼 기적 소리도

산 속의 새집들도

먼저 내린 빗방울들도

함께 섞여 비를 맞는다

짐승들도 젖어서

돌아간 이 길 위에

오직 나 혼자

메마른 검불처럼

선 채로 젖지 못하여

검불처럼 젖지 못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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