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나는 늘 둘이다 - 하영순
내 안에 둘
머리와 가슴이 다르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된다.
영악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
따로는 둘이 다투기도 하지만
나는 늘 가슴 편을 들어 준다
그가 시키는 대로 하면
후한은 없고
잔잔한 은물결 같은
평화가 뒤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명석한 두뇌보다
따뜻한 가슴이길 원한다.
만사성의 꽃을 피우는 데는
그보다 좋은 비법은 없다
가슴이 시키는 그대로 받아 적으니
한편의 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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