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의 초대전 전시장에 다녀왔다
친구작가들과
가을 여행삼아 계절을 입으며
구름길을 달려 갔다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달리며
우리들 수다는 끝이 없었다
행담도에 잠시 들러 곰탕으로 위를 채우고 나와
차를 찾는데 한참 걸렸다
제일에 세우고 제이에서 찾았으니
차가 얼마니 한심하다 했을까
나의 그림들이 가만히
그리고 다소곳이 두 손을 모우고
관람자를 맞고 있었다
가만히 눈동자를 치켜 뜨는 나의 아가들
다 귀엽고 다 이쁘고 사랑스럽다
나의 손과 나의 마음과 애간장을 담아든 그림과 글씨들
찌잉하고 보내오는 텔레파시는 온몸을 통과하며
전기를 보내와 전율케한다
가장 자연스런 것
자연을 닮아든 자연
누군가의 가슴을 흔들고
폐부로 스미기를 기원하며 그린 그림들이
관람자에게 윙크하며 마음으로 스미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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