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가는 길은
올림픽대로를 따라 간다
길 양옆으로 쭉 늘어선 나무들
모두 가을을 입고 있다
가을의 색들은 마음을 숙연하게 하고
외롭게 하더니 약간 슬프게 하고
다시 음미하니 설레게 한다
차창으로 멍하니 가을을 들여다 보는데
어디선가 줄지어 날아드는 철새들
화살무뉘를 그리며
한강을 향해 온다
저들이 풍요로운 한강에서
행복을 구가하고 화목을 안으며
심신이 건강하게 겨울나기를 기원해 본다
리더의 외침에 답하며 따라오는 저 아이들
질서도 정연하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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