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won의하루

기도 해야겠다

by 최다원 2022. 11. 16.

며칠전 지나가는 누군가가 부러뜨린

메리골드 목을 스카치 테입으로 깁스해 주었는데

그래도 수액이 통했는지

꽃이 피고 시들지 않았다

안간힘을 쓰고 마지막힘까지 동원하여

꽃을 피우고 혈관을 열었으리라

그런데

어제 비온 후 날이 추워지니

저 잎에 생기가 없이 웅크리고 있다

추위를 막아낼 아무런 장치없이

그저 자연에 맡긴 메리골드

아직 피어야 할 송이가 남았으니

며칠만 햇빛을 달라고

기도 해야겠다

'Dawon의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일을 다 하고 나면  (0) 2022.11.20
가을 풍경  (0) 2022.11.18
텅빈 동네  (0) 2022.11.15
철새들  (0) 2022.11.14
행복을 헤아리며  (0) 2022.11.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