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초상화를 그렸다
초안을 잡을때 부터
그림의 주인공을 생각한다
어쩌면 이건 도 다
안을 보고 속을 보고
깊이를 보고 이미지를 보고
그 안에서 풍겨오는 멋도 느끼려 한다
그래야 그림이 되고
그림이 이미지를 닮는다
시인은
"관찰자이거나 철학자"라 했다
시를 쓰려면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느끼려고 눈을 감기도 하고
멀리서 가까이서 냄새마저 느끼려 한다
시란
대상의 모두를 간결히 표현해야 하기때문이다
어제 얼어 버린 메리골드를 한없이 들여다 보았는데
시를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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