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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고추 잠자리

by 최다원 2023. 7. 29.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다

이제 10일후면 입추이니

잘 참아보리라 다짐해도

숨은 턱턱 막혀 온다

에어컨 없이 견디던 그 시절은 어땟을까

 

환기를 위해 열어둔 화실로

고추잠자리 한쌍이 들어와

서로를 향해 비행한다

높게 혹은 낮게 날면서

닿을듯 닿을듯 날고 있다

화실을 닫지도 그렀다고 내 보내지도 못하고

그늘의 비행을 눈동자는  따라 다니고 있다

이세상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어딛으랴

하물며 미물도 곤충도

그들의 삶이 있고 의무가 있으리니

저 애들이 이 가을에 더욱 건강하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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