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다
이제 10일후면 입추이니
잘 참아보리라 다짐해도
숨은 턱턱 막혀 온다
에어컨 없이 견디던 그 시절은 어땟을까
환기를 위해 열어둔 화실로
고추잠자리 한쌍이 들어와
서로를 향해 비행한다
높게 혹은 낮게 날면서
닿을듯 닿을듯 날고 있다
화실을 닫지도 그렀다고 내 보내지도 못하고
그늘의 비행을 눈동자는 따라 다니고 있다
이세상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어딛으랴
하물며 미물도 곤충도
그들의 삶이 있고 의무가 있으리니
저 애들이 이 가을에 더욱 건강하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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