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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고추전

by 최다원 2023. 8. 24.

거실 앞 베렌다에

고추 12포기를 심었다

풋고추도 따서 쌈장 찍어 먹고

바알간 고추를 수확하여

건조기에 널어 건조의 꿈도 꾸었건만

그것도 고추라고 탄저병이 발병하여

손가락만큼 크면 병들어 떨어진다

안타까운 마음에 덜 자랐지만 따다가

부추전에 썰어 넣고 전을 부쳤다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감은 새로웠다

그러나

잎은 무성히 자라 경계를 넘을듯하니

이제 잎을 따 살짝 데쳐

들깨가루넣고 참기름으로 무쳐야 겠다

벌써

고소한 고추잎의 향내가

입안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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