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앞 베렌다에
고추 12포기를 심었다
풋고추도 따서 쌈장 찍어 먹고
바알간 고추를 수확하여
건조기에 널어 건조의 꿈도 꾸었건만
그것도 고추라고 탄저병이 발병하여
손가락만큼 크면 병들어 떨어진다
안타까운 마음에 덜 자랐지만 따다가
부추전에 썰어 넣고 전을 부쳤다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감은 새로웠다
그러나
잎은 무성히 자라 경계를 넘을듯하니
이제 잎을 따 살짝 데쳐
들깨가루넣고 참기름으로 무쳐야 겠다
벌써
고소한 고추잎의 향내가
입안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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