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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영화

by 최다원 2023. 8. 17.

 

모처럼 점심을 맛나게 먹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안부를 묻고 서로의 영혼을 교류하는

친구들과 영화를 봤다

그것도 아주 옛날영화

 

다섯아이를 키워 독립한 아이들

아버지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보고 싶어

연락없이 먼길을 찾아간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복잡한 삶을 숨기고

잘사는 듯 문제없는듯 연기한다

아버지는 속는 듯 속은 듯한 현실을 직시하고

어이없어 외롭고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다 잘 있고

잘 살아가는 줄 알다가

실망하고 허탈한 모습으로

납골당 아내에게 소식을 전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전편내내 쓸쓸하고 외롭다

자식들도 아버지도

밀라노의 분주한 삶도

어쩌면 현실의 우리생활이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인 삶

문제는 어디나 도사리고 잉태된다

모두 극복해야할 사연들이지만

모두

그려려니 하고 살자

그것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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