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시간은 행복합니다 - 이경아
기다리는 시간은 행복합니다.
상대가 누구든지.
설레임이 있고 꿈이 있고 상상이 있고 여유가 있고
모든 희망이 자라나는 터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용한집.
문이 열릴때마다 딸랑딸랑 꿈이 깨어지는 소리가 나고
연필끝에서는 몽상가의 낙서가 멎어지는 순간
조용히 지켜지던 평화는 촛농처럼 흘러내립니다.
바닥으로 흥건하게 퍼지는 슬픔....
그렇게 고이는 아쉬움 같은 감정...
추억에 대한 그리움, 미련 그리고 또 이상이 흔들릴 때
벽에 비친 그림자도 흔들리고
유령소리와 같은 케케묵은 몸짓과 본능 같은 것이 굳어지고
시간은 뒷전으로 슬그머니 물러앉거나 멈추어 버립니다.
그리고 나면 들려오는 가수의 목소리.
이렇게 먼저 나와 친구를 기다리면서
나는 내 안으로 들어갑니다.
유행가의 선율처럼 단순하게 기다리면서
나는 내 안으로 들어갑니다.
유행가의 선율처럼 단순하게 부드럽게
또는 대중적인 고독으로 아니면 그저 나름대로 만족하며
존재할 수는 없을까를 생각하면서.
부딪치고 싸우고 계산하고 참고 다독거리고 주워 모으는
리듬의 연주를 멈추고
좀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성배를 찾아가던 인디아나 존스처럼
낭떠러지를 밟는 믿음으로 문을 열어 젖히면
자신있게 세상을 사랑할 수 있을 터인데 하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지금.
시간이 공간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작은 찻집 구석 자리에앉은 나의 좁은 어깨 위에도
시간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문득 시간이 무겁게 느껴질 때
혹은 숨이 차도록 건조하다 생각될 때
거절하지도 못하고 거부하지도 못한체 서있다가
주저 앉았다가 넘어지다가 누워버리는
바다의 작은 몸부림을 떠올립니다.
바람이 아무리 거센 파도로 몰아세워도
언제나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제 모습을 유지하는
바다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계절이 시대가
아무리 거센 바람을 몰고와도
모두 받아내고 자기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바다같이
한번 살아봐야겠다느 삶에 대한 강한 욕구가 꿈틀거립니다.
짓눌려진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 진실한 말은
아름다운 형용어의 수식이 없어도 긴 여운을 남길 것이기에.
한순간만이라도 진실된 말을,
행동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게 될 때,
마음을 아리도록 소독하여 주던 소리들이 깨어납니다.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서먹한 분위기와
상기되는 얼굴 그리고 설레임으로 촉촉해지는 눈동자보다
더욱 긴장하게 만드는 말이 되살아납니다.
굳어버린 가슴.
아황산가스에 중독된 새까만 가슴이라서
이제는 더 이상 탈수도 없는 무감각한 가슴
암팡지게 여물기만 한, 상처와 오기투성이가 되어
부스럼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런 가슴과 심장을 정화시키는 존재가 있습니다.
사랑.
어쩌면 그것은 느낌이요 속삭임이요
순간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나타냄이 필요치 않는 드러남인 것을,
어떠한 질병에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오염되지 않은
영약이 됨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살아가면서 오늘처럼 기다리는 시간을 맞이할때면
기다림 자체를 사랑하는 삶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다 목이 늘어났다는 사슴은
얼마나 품위있고 여유있고 선한 생명으로 여겨져 왔는지.
진실은 사람을 움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행복이
서로의 사랑에 근원됨을 알 때
우리가 보는 세상은
또 우리가 사는 시간은 얼마나 값지고 향기로울까 생각합니다.
기다려 주는 사람이
혹은 장소가 있다는 것은 커다린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뼈에 사무치는 기다림을 아는 사람만이
그것이 재산인 것을 깨달을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문득 누군가를 보고 싶을 때엔
그림엽서를 한 장 보냅시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그날이 오면
그곳에 먼저 나가 기다려 봅시다.
그럼 그 시간에, 오랜 우정의 가지에는 새순이 돗아나고
사랑엔 이해의 뿌리가 깊이 내리며
자신에게는 탐스러운 행복이 영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행복합니다.
상대가 누구든지.
설레임이 있고 꿈이 있고 상상이 있고 여유가 있고
모든 희망이 자라나는 터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용한집.
문이 열릴때마다 딸랑딸랑 꿈이 깨어지는 소리가 나고
연필끝에서는 몽상가의 낙서가 멎어지는 순간
조용히 지켜지던 평화는 촛농처럼 흘러내립니다.
바닥으로 흥건하게 퍼지는 슬픔....
그렇게 고이는 아쉬움 같은 감정...
추억에 대한 그리움, 미련 그리고 또 이상이 흔들릴 때
벽에 비친 그림자도 흔들리고
유령소리와 같은 케케묵은 몸짓과 본능 같은 것이 굳어지고
시간은 뒷전으로 슬그머니 물러앉거나 멈추어 버립니다.
그리고 나면 들려오는 가수의 목소리.
이렇게 먼저 나와 친구를 기다리면서
나는 내 안으로 들어갑니다.
유행가의 선율처럼 단순하게 기다리면서
나는 내 안으로 들어갑니다.
유행가의 선율처럼 단순하게 부드럽게
또는 대중적인 고독으로 아니면 그저 나름대로 만족하며
존재할 수는 없을까를 생각하면서.
부딪치고 싸우고 계산하고 참고 다독거리고 주워 모으는
리듬의 연주를 멈추고
좀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성배를 찾아가던 인디아나 존스처럼
낭떠러지를 밟는 믿음으로 문을 열어 젖히면
자신있게 세상을 사랑할 수 있을 터인데 하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지금.
시간이 공간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작은 찻집 구석 자리에앉은 나의 좁은 어깨 위에도
시간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문득 시간이 무겁게 느껴질 때
혹은 숨이 차도록 건조하다 생각될 때
거절하지도 못하고 거부하지도 못한체 서있다가
주저 앉았다가 넘어지다가 누워버리는
바다의 작은 몸부림을 떠올립니다.
바람이 아무리 거센 파도로 몰아세워도
언제나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제 모습을 유지하는
바다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계절이 시대가
아무리 거센 바람을 몰고와도
모두 받아내고 자기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바다같이
한번 살아봐야겠다느 삶에 대한 강한 욕구가 꿈틀거립니다.
짓눌려진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 진실한 말은
아름다운 형용어의 수식이 없어도 긴 여운을 남길 것이기에.
한순간만이라도 진실된 말을,
행동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게 될 때,
마음을 아리도록 소독하여 주던 소리들이 깨어납니다.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서먹한 분위기와
상기되는 얼굴 그리고 설레임으로 촉촉해지는 눈동자보다
더욱 긴장하게 만드는 말이 되살아납니다.
굳어버린 가슴.
아황산가스에 중독된 새까만 가슴이라서
이제는 더 이상 탈수도 없는 무감각한 가슴
암팡지게 여물기만 한, 상처와 오기투성이가 되어
부스럼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런 가슴과 심장을 정화시키는 존재가 있습니다.
사랑.
어쩌면 그것은 느낌이요 속삭임이요
순간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나타냄이 필요치 않는 드러남인 것을,
어떠한 질병에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오염되지 않은
영약이 됨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살아가면서 오늘처럼 기다리는 시간을 맞이할때면
기다림 자체를 사랑하는 삶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다 목이 늘어났다는 사슴은
얼마나 품위있고 여유있고 선한 생명으로 여겨져 왔는지.
진실은 사람을 움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행복이
서로의 사랑에 근원됨을 알 때
우리가 보는 세상은
또 우리가 사는 시간은 얼마나 값지고 향기로울까 생각합니다.
기다려 주는 사람이
혹은 장소가 있다는 것은 커다린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뼈에 사무치는 기다림을 아는 사람만이
그것이 재산인 것을 깨달을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문득 누군가를 보고 싶을 때엔
그림엽서를 한 장 보냅시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그날이 오면
그곳에 먼저 나가 기다려 봅시다.
그럼 그 시간에, 오랜 우정의 가지에는 새순이 돗아나고
사랑엔 이해의 뿌리가 깊이 내리며
자신에게는 탐스러운 행복이 영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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