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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그냥, 외로우며 살아 - 허순성

by 최다원 2024. 3. 25.
그냥, 외로우며 살아 - 허순성

                          

사랑, 그거 하지마                    
그냥, 외로우며 살아
영혼이 삭아버리는 거 보다는 나아
더도, 덜도 상상하지 말아
이별과는 한 몸인 건 확실해
앞과 뒤, 그러나 보이지는 않아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긴 해
그러나, 떠나게 되어 있어
결국은, 그 자리
거지로 떠돌던 허무(虛無)가 제 집인줄 알아
아니 죽어지면 그냥, 외로우며 살아
밤마다, 코박고 울수만 있어도 사치야
허무가 무언진 알아?
외로움도 증오도 못느끼는 거야, 아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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