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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꽃잎 - 도종환

by 최다원 2025. 3. 27.

꽃잎 - 도종환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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