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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밭 한 뙈기 - 권정생

by 최다원 2024. 8. 26.

밭 한 뙈기 - 권정생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것은 없다

하나님도
'내'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된다.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내'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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