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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진달래

by 최다원 2025. 2. 5.

오늘도

서슬퍼런 냉기는 

허리춤에 칼 한자루 숨기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혀를 낼름 거렸다

 

말끔히 씻은 하늘은 파랐고 

거름종이를 거쳐나온 듯한 공기는 맑아도 

옷깃으로 스미는 한기에 

화실을 찾은 회원님들이 

고맙고 미안했다

 

그저께 

새해의 첫 절기 입춘을 보내고

이제 

남녘에선 꽃소식이 올라올 것이다 

하루에 40키로를 북상할 꽃 소식 

내 고향에도 산을 채울 진달레 꽃을 그려본다

나뭇짐에 슬며시 끌려와 겨우내 맺은 봉우리를

꽃병속에서 나마 피워 달고 

가느다란 미소를 보내오던 진달래 

새삼 그의 미소가 애처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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