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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의하루

열무

by 최다원 2022. 9. 18.

나의 방 창 앞에

분꽃들이 다 피었다 가 졌다

가장자리 한포기만 꽃을 달고 있고

지난 태풍 한남노 때

넘어져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 제 할일을 다 했으니

걷어 내고

열무를 심어 보리라

무우로 밑둥이 들어 선다는건 무리일 수 있으나

보드랍고 나폴거리는 열무 싹은 가능하리라

내일은 약을 치고

모래는 씨앗을 파종해 보리라

땅은 아마도 햇볕과 합작으로

새순을 내고 키를 키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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